성공 배경과 시사하는 2018년 말레이시아 영화 흥행

 2018년 말레이시아 영화계 최대 수익 발생▲말레이시아 영화진흥위원회(National Film Development Corporation Malaysi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역대 영화 흥행 성적 상위 3편은 지난해 제작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개봉한 영화는 총 49편이며 티켓 판매액은 10억 링깃(약 2,85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1% 증가했다. 지난해 흥행 수익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칸타 카톡 리마후로 공포와 코미디를 혼합한 영화로 시리즈 영화였다. 이 영화는 3620만 링깃의 수익을 올렸고 역시 공포영화인 무나픽2가 3370만 링깃 수익으로 흥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해군 특수부대의 실제 작전을 배경으로 한 <파스칼(Paskal)>이 3050만 링깃으로 3위, 경찰 버디무비 <폴리스 에보2(Polis Evo2)가 1540만 링깃으로 4위, 경찰특공대를 주인공으로 한 가 1210만 링깃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18년 영화 제작 편수는 전년보다 10편 감소한 반면 수입은 2.6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랭킹 공개년도 장르 관객(단위:백만)1<무나픽 2(Munifik2)>2018공포 37.742<항토우칵리마(Hantu Kak Limah)>2018공포 36.233<파스칼 극장판(Paskal The Movie)>2018액션 28.984<무나픽 2(Munifik2)>(Upin&Spin:Spin>2016드라마 스포츠 16.6710<폴리스 에보 2(Polis Evo 2)>2018액션 15.91<역대 관객 동원 상황, 출처:말레이시아 영화 진흥 위원회>

영화 흥행을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의 다양성 반영, 동시에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지난해 흥행 성공에 대해 말레이시아 언론인 구 서먼과 구 후세인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잘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반대로 기존 영화가 흥행에 이유는 할리우드 영화 또는 홍콩 영화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고유의 색깔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출연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과 다른 인종과의 만남 등 말레이시아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국가로 말레이시아의 약 66%는 말레이계, 약 24%는 중국계, 약 8%는 인도계로 구성된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영화는 다양성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주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흥행 성공에는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영화가 개봉되기 수개월 또는 1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영화 홍보에 나서고 있는 반면 말레이시아는 영화 제작 후 상영 직전에야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피니투스 엔터테인먼트 가야토리 슬린 필라이 대표도 현지 언론 더 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영화산업이 히트한 이유는 말레이시아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이며 충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뒤따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개봉 날짜, 스토리, 투자, 제작 과정 등도 영화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히즈랄 타지프(Hizral Tazzif, 2019)가 300명의 극장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말레이시아 영화산업은 낮은 제작비, 홍보 부재, 개연성 있는 전개 부족, 실력 있는 배우와 현장 인력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흥행하려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주목할 필요▲이런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런 성공을 거둔 데는 다른 요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 및 멀티미디어부의 딘 샤슬리 셰이드(Eddin Syazlee Shith) 장관은 2018년 말레이시아 영화의 흥행 수익이 높은 이유는 해외 수출 증가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진출 영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개봉한 ‘리 소웨이: 라이즈 오브 더 (Lee Chong Wei: Rise of the Legend)’가 중국 8,000개 상영관에서 상영됐고, 2018년 작품 ‘풀랑(Pulang)’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여 개국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영화평론 로튼토마토를 보면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영화는 총 9편으로 이 중 5편이 2018년 개봉한 작품이다. 그는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점차 확대돼 올해는 수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수익 확대를 위해서는 영화 제작 후 배급, 특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아스트로 고(Astro Go)” 아스트로(Astro)를 운영하는 아스트로(Astro)는 말레이시아 TV 및 스트리밍 시장에서 77%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기업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스트로 고(Astro Go)는 약 221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아스트로의 경우 단순히 프로그램을 받아 내보내는 형태로만 운영하지는 않는다. 아스트로는 2014년 흥행작 ‘더 저니(The Journey)’, 2015년 흥행작 ‘폴리스 에보(Polis Evo)’, 지난해 흥행작 ‘한투 카크리마(Hantu Kak Limah)’, ‘파스칼(Paskal)’, ‘아반 롱 파딜(Abang)’, 지난해 흥행작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아스트로는 말레이시아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2017년 한국 CJ E&M과 협약을 맺고 한국 블록버스터 전문 채널을 개설했다. 또한 2010년에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24시간 방송되는 한국 콘텐츠 전문 채널을 편성하였다. 아스트로는 자국 영화뿐 아니라 해외 콘텐츠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13개 주 가운데 크랜탄(Kelantan)의 경우 1990년 이후 사회적 문제를 우려한 주정부의 지시로 극장 문을 닫았지만 이 주에서도 아스트로의 인기는 여전하다. 말해 말레이시아에서 제작된 영화나 수입된 영화나 모두 아스트로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말레이시아 영화계는 이 같은 서비스와 협업에 다각도로 고심하는 눈치다.

한국 영화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려면▲말레이시아 영화계 상황을 보면 한국 영화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부분도 다시 일부 짐작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영화는 말레이시아 내에서 월 1편 정도 상영되고 있다. 부산행처럼 인기를 끌면서 쿠알라룸푸르에 공포체험관을 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점과 배급 또는 홍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한국과는 다른 시장 상황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식품에서는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협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는 말레이시아의 마마 더블데커와 공동으로 신세계 마미를 말레이시아에 설립하고 대박 라면을 출시했다. 이 라면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인기가 높아 지금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현지 기업 마미더블데커가 할랄 전용 생산라인부터 제조와 운송을 담당하고 신세계푸드가 고추장 라면 양념 등 한식 제조 기술을 제공해 말레이시아 기업과 한국 기업의 장점이 하나가 돼 시너지 효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 치킨이 인기가 있다는 이유로 현지에 진출한 상당수 한국 치킨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슬림이 인구의 63%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치킨의 인기는 절대적이지만 단순히 한국 치킨이라는 이유만으로 팔리는 것은 아니다. 한국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일시적 구매는 가능하지만 중장기적 소비를 위해서는 현지 기업과 협력하거나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이는 영화산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술한 바와 같이, 말레이시아의 영화산업은 다양하게 세분화된 시장이며, 영화의 홍보방법 등의 마케팅 분야는 아직 불충분하다. 따라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이 공동 제작과 배급, 그리고 더욱 진보된 마케팅 방식을 통해 양국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한류 인기가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늦게 시작된 나라 중 하나지만 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과 욕구를 반영하듯 말레이시아 감독은 한국 배우 또는 극중 한국인이 등장하는 <너를 위한 김치, 2017>, <순풍어, 2018>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내년은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양국 간 교류와 교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10대 교역국 중 하나이며 매년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규모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 문화를 즐기는 말레이시아인도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각각의 장점을 활용하면 교류와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参考 資料 〉 https://www.malaysiakini.com/news : / www.thestar.com.my/business/business-news/2019/08/03 : / www.thestar.com.my/business/business-news/2019/08/03 : / www.digitalnews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