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E 포즈(스포 없음)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오랜만에 넷플릭스 추천!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입국하고 나서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나가서 집에서 영상을 자주 보게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대충 보려고 하는데 #I.M.N.OK는 나오기 전까지는 기대했지만 실제로 보면 별로…보고 하차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몇화까지가 중요한 시기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6화까지가 정말로 퉁명스럽고 음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온줄도 몰랐던 를 한번 틀어봤는데 1화부터 너무 재밌고 시간날때마다 한편씩 보고있다. 역시 화려한 영상미와 OST가 드라마 오락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체감한다.

키워드는 흑인, LGBTQ, 무도회, 80년대 뉴욕시티, 밤문화, 소수자, #복고

늘 그렇듯이 스포가 되지 설명을 드리자면
어린 시절 집을 나와서 엘렉트라 아발뎅스하우스에서 활동하던 주인공 부란카는 에이즈 판정을 받고 본인의 하우스를 만드는 것을 결심하고 다소 권위적이던 엘렉트라의 슬하를 떠났고 자신이 집을 사서 회원을 모아 엄마( 주인 크루를 먹여서 재워, 사회적 어머니의 역할을 해서 준다.)이다. 가족들에게까지 외면당해 갈 곳 없는 퀴어들에게 진짜 가족이자 집이 되어가는 블랑카의 이벤졸리스터하우스. 이들의 삶의 고충, 꿈, 사랑을 화려한 영상미와 복고 감성으로 보여주는 드라마.

이 드라마의 재미있는 점은 등장인물 중 한 명이 트럼프빌에서 일하는 백인 남성이라는 것인데, 이렇다 할 것이 없는 이 인물에서 ‘중산층 이상’ ‘백인’ ‘남자’ 집단의 사회적, 개인적 지위가 다른 인물들의 상황과 현격히 대비된다는 점이다. 그가 인생에서 당연히 누리는 것은 절대 다른 인물이 볼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나 혈연 지연과는 상관없이 오른 자리여서 그는 그 모든 것이 본인이 정당하게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점.

힙하다는 표현을 사용해도 좋을 듯하지만 말 그대로 힙하고 최근에 나온 것 중 가장 시대 흐름에 맞는 세련된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니 오히려 그때를 배경으로 안피심이 더 강조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성전환자 차별 문제가 얼마 전부터 불거져 왔고 그때도 참 답답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차별주의자(단순히 무지하고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아님)가 주장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간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여성성이라는 게 도대체 왜 저렇게 매달리는 걸까, 인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발악을 하면서? 하는 생각을 나도 하니까.
하지만 나는 인물들을 그저 개인으로 보고 싶다. 단지,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여성 한사람으로서. 마찬가지로 관습의 피해자들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묻고 싶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가혹한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아래는 트레일러. 시즌2는 방송되니까 넷플릭스에는 말이나 내년 초에 올라오지 않을까?
젠더화제에관심있는사람에게는,또는화려하고재미있는드라마를찾는사람에게도#넷플릭스#포즈#pose강추!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 자료의 출처는 filmdaily)